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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아쿠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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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4년 트로피칼 가아 번식 (1)
작성자 힐링아쿠아 (ip:)
  • 평점 5점  
  • 작성일 2024-03-06 02:44:04
  • 추천 9 추천하기
  • 조회수 2451


힐링아쿠아 2024년 첫 트로피칼 가아(Atractosteus tropicus) 번식소식 입니다.


트로피칼 가아는 2016년도쯤 국내최초로 첫 번식에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매년 꾸준하게 번식해온 어종입니다. 

가아피쉬중 드물게 멕시코에 서식하며 열대성이 강해서 트로피칼(Tropical)이란 커먼네임이 붙었으며, 최대 1m까지 자라는 대형종입니다.


트로피칼 가아는 서식지, 타입에 따라 종류가 좀 나뉘는편인데, 국내에 유통되는 트로피칼 가아의 90%이상은 제가 수년간 번식해서 유통해온 트로피칼 자이언트 가아이며,   

이번에는 드물게 다른타입, 산지의 야생 종자를 기존에 사용하던 브리딩 자이언트 트로피칼 가아와 섞어서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야생 트로피칼 가아(수) 


이번 번식에 사용된 야생 트로피칼 가아의 실제 사진입니다.


총 5마리의 야생 트로피칼 가아와 브리딩 자이언트 트로피칼 가아 암컷을 사용하여 크로스번식 하였으며, 야생개체의 특성이 기존에 유통되던 브리딩 자이언트 트로피칼 가아와 많이 다른편이라 

이번에 태어난 유어의 추후 모습이 독특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야생 트로피칼 가아는 눈에띄는 특징이 있는데, 기존에 유통되던 자이언트 트로피칼 가아는 암컷이 기형적으로 크고 수컷이 매우 작아서 매장에 종어들만 하더라도 암컷이 80-90cm, 수컷이 45-55cm까지만 성장하는것이 일반적이였으나, 야생개체들은 수컷개체와 암컷개체의 구분이 어려울만큼 크기의 차이가 적고, 암컷또한 상당히 근육질 체형으로 유지가 됩니다.


이번차에 사용된 야생 수컷개체만 하더라도 70cm에 가까운 대형사이즈이며, 수컷의 체형이 꽤 굵은편이라 산란직전까지도 성별을 확신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무늬패턴 또한 크게 다른데, 일반적인 자이언트 트로피칼 가아는 유어시기에 무늬가 선명하고 화려하지만 성장함에 따라 먹물이 번지듯 흐려지고, 특히 암컷개체는 아예 무늬가 사라지고 전신이 검은색으로 변하는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야생개체들의 경우 무늬패턴이 번지지않고 선명하며, 암컷또한 단색으로 검게 변하는게 아니라 수컷과 동일하게 선명한 무늬패턴이 유지됩니다.


다만 야생개체들의 산란 트리거가 어째서인지 기존 브리딩 개체들과 너무나 다른탓에, 작년말-올해에도 몇차례 산란시도를 했지만 야생x야생 조합으론 아직까지 산란에 성공하지 못했으며 

아쉬운대로 야생(수)x브리딩(암) 조합을 시도해보니 어렵지않게 성공한 상황입니다. (이번에도 같은날 야생x야생 조합을 동시에 시도했으나, 추미행동만 있을뿐 산란까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실제 산란에 돌입했을때 행동도 너무나 다르고.. 어째서 이런 차이점이 있는지는 현재 시도하고있는 야생x야생 조합까지 성공하면 좀 알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는 산란직후 촬영해둔 사진입니다.


산란에 참여한 종어들은 모두 첫 산란이라 수정률을 걱정해서 수컷비율을 기형적으로 높게 잡았는데(암1:수5), 무려 12시간 이상을 쉬지않고 산란했으며, 

산란이 끝나고나니 5마리가 번갈아가며 저질러둔 방정 때문에 물이 우유처럼 희뿌연 색상이었습니다.








신기해서 찍어둔 산란수조 물 색상입니다.


가아피쉬를 지금껏 수십차례 번식해봤지만.. 이정도로 흰건 쏘가리놈의 스포닝풀 이후로 처음입니다. 

신기한게 가아피쉬가 산란하고나면 독특한 냄새가 나는데, 종류마다 달라서 이젠 냄새만 맡아도 무슨종류인지 알수있습니다.





이것도 신기해서 찍어둔 사진입니다.


암컷이 너무많은 수컷들 때문에 너무 오래 많은양의 알을 맹렬히 산란하더니...

알집의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무언가까지 배출해놨습니다. 





밖까지 튀어나온 알들 


산란이 겪하면 이런식으로 알이 물 밖까지 나옵니다. 






바닥에 쌓인 수정란 


이번에는 이상한점이 가아피쉬의 알은 본래 접착성이 굉장히 강한편인데, 이번에는 그런게 없었습니다.

딱히 수질이 다르지도 않았고, 수컷이 야생이라지만 암컷은 늘 쓰던 브리딩혈인데 어째서인지... 


그 와중에 수정률은 또 좋았습니다.




트로피칼 가아 수정란 (산란당일)




트로피칼 가아 수정란 (산란 다음날)


왠지모르게 분열의 속도도 평소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원래 이번 수온이면 부화까지 4-5일쯤 걸리는데, 이번에는 3일만에 완전 부화하였습니다.


매번 고기들이 번식을 하면 수정률이나 수질, 수온, 부화속도 같은것을 데이터로 남겨두는편인데, 이번에는 명확하게 기존데이터와 많이 다른모습을 확인했습니다.




 


부화 1일차 트로피칼 가아 치어 


당일 촬영한 모습입니다. 







부화 3일차


이번에는 성장? 발육? 발달?이 이상할 정도로 빠릅니다.

약 4-5일차는 되어야 나올법한 형태가 3일차부터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치어들이 벽에 안붙고 바닥에 드러누워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기존과는 좀 다른 모습입니다.


예전에 숏노즈 가아와 롱노즈 가아는 치어가 바닥에 붙고, 플로리다 가아와 엘가는 위에 붙는다는 연구자료를 보고 신기하게 봤던적이 있는데, 야생 트로피칼 가아도 서식지가 달라서 이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부화 4일차


이때부터 슬슬 바닥에 누워있던 치어들이 난황을 70%이상 흡수하고 유영을 하기 시작합니다.

유영은 하고있지만 난황이 남아있기 때문에 먹이를 줘도 의미도 없고 먹지도 않으며, 이때 몸에서 어떤 분해효소?같은게 생성되는건지 수질이 크게 요동치는 시기입니다.


적당히 수질체크좀 하고 환수도 하면서 먹이준비를 시작합니다.










부화 6일차


실지렁이를 열심히 먹어치우면서 급속도로 자라는 시기 입니다.

개체들을 자세히 보면 마지막 사진처럼 실지렁이 같은 똥을 대롱대롱 매달고 다닙니다.


참고로 유어들은 환수를 하면 배변활동이 더 자극되서,깨끗하게 청소해둔 수조바닥에 바로 똥을 싸버리는데... 빠른 성장과 건강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다시 갈아줍니다.







수류를 거스르는 트로피칼 가아 치어들 


인상깊은 장면이라 찍어봤습니다..












부화 7일차 


이제 제법 가아피쉬 치어스러운 형태로 변했습니다.


트로피칼 가아 특유의 유어시절 황색 보호색이 잘 두드러지며, 유어시절에만 사냥을 위해 사냥하는 접근용 꼬리지느러미(상단)도 왠만큼 발달했습니다.

먹는량은 4일차보다 약 두배로 들어난 상태이며, 이런 속도라면 약 10일후면 쇼핑몰에서 판매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후 성장하는 유어들의 과정은 판매전 한번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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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태어난 트로피칼 가아 치어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수출될 예정입니다.

 

산란전 이미 해외오더를 받은상태였으며, 올해 목표중에 하나인 고정적인 해외수출을 하려면 다른 어종들도 열심히 부화해야할것 같습니다.


요즘 쇼핑몰 택배와 사진작업도 너무나 바쁘고, 수입업무도 빡쎄고 부화실 일도 미칠듯 바쁘지만... 그래도 목표했던 일들이 조금씩 진행되는것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쭉 달려서 마지막 목표인 호주폐어 번식까지 성공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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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승 2024-03-06 06:51:22 5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진정한..장인입니다 멋져요!! 아직 국내시장은 열악하지만 사장님 같은 분이 많아지면 우리도 좋은날이 오지 않을까요!
  • 이윤호 2024-03-06 08:37:52 5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호주폐어 번식도 언젠간 성공하겼으면 좋겠네요
  • 최선을 2024-03-06 16:26:37 5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사장님 같으신 분이 있어서 지금의 관상어시장이 있지않나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 강민 2024-03-06 22:51:23 5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엄청납니다.. 멋지네요... 대단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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