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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내최초 스테노포마 킹슬레이 번식 <브리더:권주형>
작성자 힐링아쿠아 (ip:)
  • 평점 5점  
  • 작성일 2024-03-12 19:04:06
  • 추천 11 추천하기
  • 조회수 1785



<스테노포마 킹슬레이(Ctenopoma kingsleyae) / 브리더 : 권주형 >



본 게시글은 힐링아쿠아 협력브리더 "권주형"님의 국내최초 스테노포마 킹슬레이의 번식과정을 다룬 글 입니다. 


번식기의 사진과 내용은 브리더 권주형님이 직접 촬영 및 작성해주셨으며, 국내 매니아분들께서 흥미로운 번식과정을 생생하게 보실수 있도록 브리더분께서 정성껏 작성하신 내용을

힐링아쿠아에서 작성이 아닌 본 쇼핑몰에 "게시만" 하는점, 미리 안내드립니다.  






스테노포마 킹슬레이의 번식기를 시작하며

제작년인 2022년, 당시 아프리카 컨셉수조를 기획하면서 폴립테루스 및 아프리칸 파이크들과 어울릴 중상층 어종을 모색하다 합사어로 유어급 야생 스테노포마 킹슬레이 몇마리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단순 합사어로만 생각했던 어종이었지만, 약 1년 반 이상 사육하며 두배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니, 매력적으로 생긴 얼굴과 고대어스러운 비늘, 스테노포마 최대종인만큼 몸집이 큰 성어가 되면 적수를 찾기 힘들 정도의 강함과 투박한 생김새 등 여러가지로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이내 자연스레 번식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진 킹슬레이를 포함한 아프리카 야생 개체들이 국내에 간헐적으로 수입이 되었기 때문에,한번 직접 생산해서 국내 사육자 및 매니아분들께서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하시기 좋은 어종이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과,그간 애정있게 사육했던 킹슬레이들의 후대를 꼭 한번 보고싶다라는 마음으로 번식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스테노포마 킹슬레이 종어들>


여러마리의 군영을 보고 싶어 처음 입양했던 유어들 5마리와 몇달 뒤 추가로 입양한 4마리, 총 9마리의 종어들을 유어시기부터 성어까지 약 1년 반 정도 사육하였습니다.

성어가 되고 어느정도 성숙이 된 이후부턴 킹슬레이들 서로의 상호작용을 집중해서 관찰하기 시작하였으며,개체들이 산란기분이 들 수 있도록 번식을 도전하기전 약 한달여간 환경을 바꾸고,유지해 주었습니다.

 




<이번차 산란을 마친 종어사진>


짧은 시간에 개체들의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로 도전하며 도전하는 기간이 조금씩 길어질수록 접근방식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하였는데, 산란행동을 유도할 거라 예상했던 접근 방식을 이용하고 며칠 뒤,결국 물 표면의 작은 알들과 부화한 치어들을 볼 수 있었고, 예상보단 이른 시점에 국산 스테노포마 킹슬레이를 국내 매니아 및 사육자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아프리칸 파이크의 육성과 비교해 보았을때 치어의 육성기간이 그리 짧은 기간은 아니었기 때문에, 육성하는 기간동안 혹시 모를 변수들로 인해 번식에 관련된 내용은 역시나 치어 육성이 끝나고 공개하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산란당시부터 치어들의 육성이 끝나기 전까지 약 두달간 공개하지 않았으며,두달간의 육성을 무사히 마치고 안전한 크기가 되어 육성을 마무리하고 그간  모아놓은 사진들과 자료들을 공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최초 번식된 스테노포마 킹슬레이 유어사진>


이번 번식기를 통해선 제가 스테노포마 킹슬레이를 번식하고 한달 반 정도되는 기간동안  치어들의 성장과정을 매일마다 지켜보고 육성하며  느꼈던 장면들을 간접적으로나마 같이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테노포마 킹슬레이 번식기>


준비과정 


1.종어 및 암수구분


스테노포마 킹슬레이의 번식 역시 충분히 성숙한 종어를 마련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성숙이 되면 지느러미나 발색 등 암수구분이 확실한 다른 어종들과 달리 암수 모두 검은색 단색을 지닌 킹슬레이의 암수구분은 단번에 눈에 익히긴 어려웠습니다.특히 확실한 수컷을 구분하는 게 어려웠는데, 성숙하지 않은 암컷을 수컷과 비교했을때 구체적으로 이렇다 할 명확한 차이를 느끼진 못하였습니다.

킹슬레이의 아가미 덮개엔 흰색 가시가 촘촘히 돋아나 있는데, 해외 자료에선 이 부분을 통해 암수 구분을 한다고 하였지만, 9마리의 종어를 관리해보며 이는 살짝 애매한 면이 있어서 제 경우엔 눈밑가시를 조금 참고하고 체형을 통해 구분하였습니다.







수컷 종어


실제 번식에 투입된 수컷 종어입니다.

슬림한 체형에,아가미 덮개 주위에 비교적 면적이 넓은 가시를 지니는 특징이 있습니다.





암컷 종어


실제 번식에 투입된 암컷 종어입니다.

수컷개체와 비교하면 복부쪽 체형이 풍만한 모습인데,이는 앞면과 옆면에서도 입체적으로 눈에 띄게 튀어나와있으며, 아가미 덮개 주위엔 수컷개체보단 비교적 면적이 작은 하얀 가시를 볼 수 있습니다.






2. 수조준비 (번식 환경)


수조크기:900x600x600

여과기 : 상면여과기 

조명 : 30w 백색 스팟조명 1개  

바닥재 : 금사

종어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산 야생 스테노포마 킹슬레이 20cm급 암1 수2(1:2합사)


종어의 크기들이 대부분 약 20cm 정도로 스테노포마 특유의 체고를 생각하면 그리 작지 않은 크기였기에, 몸길이에 비해 널널한 수조를 준비하였으며, 확실한 암컷이라고 판단했던 한마리와 수컷 추정 개체 한마리,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추가된  다른 수컷 추정 개체 한마리로 1:2합사를 진행하였습니다.

 





3.산란 및 부화


산란 수조에 투입된 이후 높은 체고를 지닌 암컷이 지속적으로 수컷을 쪼아 공격하는 행동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번식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아쉽게도 산란을 하는 장면을 보진 못하였는데, 산란 부분을 시야에서 놓친 것은 이번 번식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라 다음 번식에서 확실하게 확인할 예정입니다.

산란 후 알을 보호하여 산란이 끝났다고 확신했던 아프리칸 파이크 번식때와는 달리, 킹슬레이는 산란 후 너무나도 작은 알들을 지키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여 산란 된 알과 부화된 치어들을 조금 늦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발견한 치어들의 실제 모습은 예상보다도 너무나 작은 크기라, 보고도 몇분간 의구심이 들어 다시 모았던 자료를 확인했고, 이내 킹슬레이의 치어가 맞다고 확신했던  순간부턴 본격적으로 육성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1월 28일 부화 당일


산란이 끝난 시점에서 수면에 뜬 너무나도 작은 크기의알들을 볼 수 있었고 얼마 뒤 부화한 치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갓 태어난 치어는 투명하고 동그란 난황과 꼬리를 지닌 형태로, 몸에 몇가닥의 갈색을 띄는 줄무늬를 지니고 있습니다.

크기는 눈으로 보았을때 약1~2mm크기의 아주 작은 크기였으며, 집중해서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치어인지 의심이 갈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치어들은 대부분 수면 위에 미동도 하지 않고 떠있어서  부화하다 탈락한 개체들과 구분이 가지 않았는데, 손으로 톡 건드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쏜살같이 아래로로 도망가며 무사히 부화했음을 알립니다.

 



부화 2일차


다음날 두개의 검은 눈이 보이는 치어들입니다.

대부분의 치어들은 아직 수면에 있으나 간혹 수초 및 여과기 근처에 붙은 치어들도 볼 수 있었는데, 치어들은 온종일 미동도 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천천히 난황을 흡수하기 시작합니다.

 





부화 4일차


치어들은 이내 수중에서 유영을 하기 시작하고 난황은 대부분 소비되며 부화 당일보단 조금 성장하고, 검은색 눈도 더 잘보이기 시작합니다.

 





부화 5일차 


첫먹이를 먹은 치어들입니다.

첫 먹이를 먹은 순간부터 조금씩 성장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며,난황이 있던 자리엔 섭취한 브라인 쉬림프가 보일 정도로 투명한 몸체를 지녔습니다.

또한 치어들의 얼굴쪽엔 입부터 눈을지나 등을 잇는 노란색의 무늬도 보이기 시작하고, 꼬리면적이 점차 넓어지며,정적었던 유영을 하던 부화 이후와 달리 벽을타며 분주한 유영을 하기 시작합니다.

 






부화 10일차


치어들이 조금씩 성장하며 먹는 양도 늘어나게 되고, 몸에 있던 갈색 줄무늬는 점차 확장되며 서서히 배경색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며, 몸 중앙엔 굵은 흰줄, 등과 배부분엔 흰색과 갈색의 구분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부화 2주차


치어들의 체고가 높아지는 것이 눈으로 보이기 시작하고,입이 육안으로 자세히 확인되며,등과 배부분의 반복되는 줄무늬쪽엔 스테노포마 특유의 긴 등과 뒷지느러미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부화 17일차


치어들의 크기는 처음보다 10배정도 자란 1cm가 조금 되지 않는 크기로,몸의 갈색 색상은 뚜렷해지고 진해지며, 투명했던 복부쪽이 점점 색깔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 시기 점점 더 많은 개체들이 실지렁이에도 반응하며, 실지렁이를 섭취한 개체들은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부화 22일차


거의 모든 치어들은 실지렁이를 섭취하며, 체고도 조금 더 커지고, 몸 가운데의 흰색 줄은 뚜렷한 금색 세로무늬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부화 26일차


진갈색 몸을 가로지르는 금색 줄무늬는 개체마다 다르게 조금씩 번지고, 금색 줄무늬 앞 뒤로 자잘한 금색 무늬들이 생기며,두상쪽 무늬도 더 화려해지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기의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개체마다 서로 다른 금빛의 무늬들이 몸체의 진갈색 배경색과 대비되어 조명에 반짝이며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였습니다.


킹슬레이 성어의 검은 단색을 생각해 보았을때 치어시기의 금빛 무늬가 그대로 성어까지 유지되었으면 훨씬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었습니다.

찰나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뒤, 아름다웠던 무늬는 아쉽게도 성장하며 흐릿해지면서 더욱 자잘히 나눠지게 됩니다.


또한 꼬리 바로 앞부분의 특유의 동그란 점도 이 시기즈음 육안으로 뚜렷하게 관찰되기 시작합니다.

 






부화 약 한달차.


치어들의 크기는 대부분 약 2cm로, 구체적인 지느러미들도 육안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시기 즈음 몇몇 개체들은 수면 위로 빠르게 올라가 특유의 공기 호흡을 하기 시작하며, 밤에 불이 꺼지고 수초 아래에서 잘때는 연한 발색, 낮에 활동할땐 진한 갈색으로 바뀌는 모습 또한 볼수 있었습니다.

 






부화 36일차


단순한 타원형의 외형에서 체고가 점점 높아지면서 킹슬레이 성어의 미니어처처럼 변하기 시작합니다.

아름다웠던 무늬는 자잘하게 변하다가 점차 옅어지고 비교적 커다란 몇몇 개체들은 실지렁이를 떠나 냉동 장구벌레에도 흥미를 가지기 시작합니다.

 








부화 41일차


치어들의 크기는 어느덧 약 3~4cm.

부모를 쏙 빼닮은 치어들은 모두 냉동 장구벌레를 포식하며, 곧 사라질 자잘한 금빛무늬를 남긴채 두달간의 육성은 마무리됩니다.

 



번식기를 마무리하며


스테노포마 킹슬레이는 제작년 즈음 아프리카 어종들을 사육해보다 만나게 된 매력적인 어종중 하나인데, 당시엔 너무나도 막연했던 번식이라는 꿈을 다행히도 올해 초에 이루게 되어 치어들을 육성하면서도 하루하루 정말 기쁜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부모개체들을 몇년간 애정있게 사육했던 만큼 부모와 똑닮은 치어들도 애정을 담아 육성하였는데, 그간 큰 위기 없이 잘 자라준 것 같아 다행스러운 마음이네요.

 




국내에서 번식되어 약 한달 반동안 제 일상의 한 부분이었던 아이들이 제 손을 떠나서도 무럭무럭 자라서 곧 살아갈 새로운 보금자리에서도 더 이상의 적수가 없어질 정도로 멋지게 성장하길 바라며

스테노포마 킹슬레이의 번식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2024.3.11_권주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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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주형 2024-03-12 20:40:05 5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안녕하세요 힐링아쿠아 협력브리더로 활동중인 권주형입니다.
    이번 스테노포마 킹슬레이의 번식은 생각했던 것보다 이른 시점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노력도 노력이지만 운도 많이 따라 준 번식인 것 같습니다 ㅎㅎ
    한달 반 정도의 시간동안 정성껏 키워 올리고 틈틈히 치어들이 성장하는 사진을 찍어 이번 번식기를 작성하였는데,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 김태훈 2024-03-15 15:55:00 5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브리딩 관련 글들 볼때마다 매니아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 ^^
    옆나라 일본에 비해서도 한참이나 작은 관상어 시장에서 주류, 비주류를 떠나 여러 개체들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브리딩 하사는 고수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거창하게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 관상어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역분들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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