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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어 아쿠아리움 납품
작성자 힐링아쿠아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3-05-16 17: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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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446



오늘 아쿠아리움에 납품한 초어 입니다.


초어는 이름처럼 식물을 먹는 중국산 잉어로서, 국내에서도 과거 방류됬던 개체들이 종종 잡히고 있는데... 어쩌다보니 납품요청이 들어와서 가져오게 됬습니다.

근데 가져올땐 참 가벼운 마음으로 주문했는데, 들어올때 엄청 고생했습니다.





첫 수입당시 


초어류는 잉어봄바이러스(Spring viraemia of carp, SVC)를 지닌종이라 수입당시 정밀검역을 받고 들어와야 하는데, 국내는 유독 봄바이러스 검역이 빡쎈것 같습니다. (실제로 봄바이러스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여기서 정밀검역이란 검역소에서 지정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있는 품목은 수입당시 샘플을 몇마리 가져가서 검사(해부)해보고, 문제가 없으면 통관하는건데.. 

포장상태로 공항에 오랫동안 방치해야해서 리스크가 있다보니 대부분의 수입업체에서 꺼리는것이 이런 정밀검역 품목입니다. 


특히나 같은 정밀검역종인 고비같은건 해봤자 유행성궤양증후군(Epizootic ulcerative syndrome, EUS)이라 빠르면 하루만에 통관이 되는데, 바이러스는 검사가 빡쎄서 초어같은 경우에는 4박5일로 공항에서 검사를 하며

정밀검역은 샘플로 몇마리를 가져가서 해부해야하는데, 첫 수입땐 35cm가 넘는 초어를 세마리나 가져가서 해부를 한터라.. 정말 무진장 아까웠습니다..


게다가 검사기간동안 고기가 공항에 있으면 매일매일 창고보관료가 나오고, 그냥 4박5일을 두면 산소부족으로 죽다보니 한주동안 초어 보수작업을 위해 

인천공항을 세번 다녀왔는데(인천공항 왕복 톨게이트비만 매번 13,000원쯤 나옴), 애초에 초어들 성질머리가 잘 놀라고 뛰어서 들어올때부터 안좋은애들이 많다보니 수입날에도 꽤 죽어있고, 통관후에는 정말 와장창 죽어있었습니다.


결국 납품수량이 모자라서 2차로 수입했는데, 이번에는 정밀도 안걸렸는데 한박스는 통째로 다 죽고 그외 박스도 폐사가 와장창...

고기 크기때문에 포장할때 물은 또 왜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고기값은 정말 저렴한데 수입해보면 리스크+리스크란 느낌이었습니다. 






 

2차 수입때 폐사했던 초어들 


참 안그렇게 생겼는데 은근 산소를 많이타고, 닺벌레가 많아서 검역하기 매우 빡쎈 어종이었습니다.(구글에 초어를 검역하면 닺벌레논문이 나올만큼 닺벌레가 많음)

닺벌레 때문에 한달정도는 넘게 검역한것 같은데, 과장이 아니라 진짜 이번에 얘네 케어하면서 닺벌레는 마스터한 느낌입니다.


아무튼 아쿠아리움에 무사히 납품완료하고, 이번주 남은개체들도 예약했던 다른 전시장에 들어가고나면 그간 고생했던 초어수입이 마무리되네요..

새삼 다신 공항에서 만나고싶지않은 고기입니다...







 



납품된 초어들 사이즈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한 박스에 몇마리 들어가지도 않더군요... 과장 안보태고 몸값이 90%는 운임과 검역비인 아이들입니다.






납품나가는 아이들 


오늘 20마리 나가고, 이번주에 아직 30마리가 더 나가야합니다.

아직 탱크수조 2개가 초어로 가득 채워져있는데, 다행히 다 팔린개체들이라 당분간 포장만 열심히 하면 될것 같습니다.


곧 납품용으로 사이테스인 패들피쉬와 정밀인 대두어, 백련어도 들어와야하는데... 당분간은 돈보단 경험해본다 생각하고 남들 안하는 정밀검역, 사이테스 어종들 열심히 가져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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