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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아쿠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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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쿠바가아 미국으로 수출했습니다.
작성자 힐링아쿠아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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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10-13 18: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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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75


얼마전 힐링아쿠아에서 직접 부화했던 쿠바가아 유어들이 미국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사실 몇년전까진 가끔씩 부화한 고기들을 홍콩이나 태국으로 보내곤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여러가지 이유로 수출을 안하다가, 정말 오랫만에 수출이라 나름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오랫만이라 신선한 느낌이지, 사실 국내에서 택배,도매로 보내는것에 비하면 매우 귀찮고 까다로운 업무긴 합니다..


이번에 미국으로 보낸 물량은 총 7박스(약 170kg)인데, 고기가 예상보다 자라버려서 박스맞추는데 상당히 번거로웠습니다.

용케 이게 7박스 안에 다 들어가서 41시간을 버텼다는 느낌이랄까요...


다행히 미국까지 폐사는 0건으로 완벽하게 도착했습니다.


아래는 물고기 수출에 관심있으신분들은 참고하시라고 일부과정을 올려봅니다.






수출대기중인 쿠바가아 유어들 


물고기 수출은 미리 항공사에 스케쥴 예약을 해놓고 진행하는데, 항공사마다 다르긴하지만 박스수와 중량, 포장단위, 마릿수등을 로지스틱을 통해 미리 제출해놓습니다. 

근데 수출당일 포장단위나 중량, 마릿수등이 바뀌면 문제가 생길수 있어서, 저희같은 경우에는 미리 이런식으로 박스에 문제없이 들어가는지 체크를 해봅니다.


참고로 이날 미국수출건도 수출당일에 아침 세관검사가 걸려서(전날 통보해줌) 평소보다 1시간 일찍 공항에 전달했는데, 세관검사등이 나왔을땐 엄한걸로 문제가 될수있어서 

초반에 제출한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는 포장이 중요합니다.


(단순하게 한박스에 2봉투로 적어놓고 1봉투로 포장한다던가, 패킹 마릿수가 안맞거나, 이런것 조차 문제가 될때가 있어서 모의포장이 필요하긴 합니다)


이날은 공항에 9시에 물건이 들어갔는데, 새벽 5시부터 포장-> 7시반에 매장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8시 50분쯤 인천공항 도착해서 물건반입 이런식으로 진행됬습니다.

수출포장이 은근 시간이 걸리고, 아침에 공항까지 제 시간에 도착을 못하면 반입자체가 안되기때문에 스케쥴을 잘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저흰 이날 아슬아슬했습니다)









수출전 박스별 크기, 마릿수 분류 


수출을 할때는 항공료가 매우 비싸기 때문에(보통 kg당 12-16usd) 물을 최대한 적게 넣어야하다보니 하루이상 굶기면서 뱃속을 완전히 비워둘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보낸 쿠바가아 유어같은 경우에는 육식어종이다보니 크기차이가 나면 서로 잡아먹는 경우가 있어서, 배고픈상태에서 서로 잡아먹지 못하게끔 비슷한 크기별로 확실하게 분류를 해야하고, 

그렇다보니 박스당 들어가는 크기와 마릿수를 미리 나눠보는것이 좋습니다.


또한 겸사겸사 이때 검역한번 해주면 더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전날 현미경으로 표피를 긁어서 기생충 검사를 해보기도 합니다. 섬모충 같은게 있으면 가다가 뜬금없이 죽을수도 있어서...)





박스포장 (중량/마릿수 체크)


택배포장과 달리 수출포장은 박스당 중량에 예민한데, 이번 수출같은경우 한박스에 25kg + 2봉투 분할포장이라 사진처럼 저울에 박스를 통째로 올려놓고 물->고기->물 순서로 넣어가며 중량을 맞춥니다.

또한 산소포장은 국내 택배의 경우 산소를 비닐이 빵빵해질때까지 넣는데, 수출은 비행기를 타기때문에 기압변화가 생기면서 고기가 압력차로 죽을수 있다보니 내부에 공간적 여유가 있는 포장으로 진행됩니다.


참고로 이전에 트로피칼 가아를 홍콩으로 수출할땐 항공사에서 스케쥴을 잡을때 물고기 마리당 중량, 실제포장 사진, 포장계획서등을 요구했었는데,

국내 일부 항공사들은 약간 물고기를 수출하지 말라는 느낌으로 조건을 요구할때가 있습니다. 물론 해야될땐 저희도 어거지로 칼같이 맞춰야 합니다만... 


아무튼 계속 수출업무가 귀찮다는게 이런점 때문입니다. 하다보면 주변에서 비협조적인 느낌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물론 그나마 미국은 검역증이 필요없는 수출이라 좀 쉽긴합니다.. 검역증 필요하면 진짜 200% 귀찮아지는데, 플래티넘 트로가아 수출업무 볼때 검역증 때문에 진짜 토나오는줄 알았습니다...  


어쨋든 이렇게 포장을 끝내고, 물건반입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공항에서 반입을 기다리는중 



물건반입 


이렇게 수출업무가 마무리됩니다...


사실 수출업무는 실제로 해보면 업무가 매우 귀찮고 번거로운데, 남는건 그다지 없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나마 저희는 마진율이 높은 자체부화한 희귀어종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그나마 하는 느낌이고...


때문에 수입한 고기들에 마진을 붙여서 보내는 대만, 독일같은 수출은 국내에선 어려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너무 큽니다)


현재로선 주변 태국,인도네시아,중국같은 수출국가들에 비해 인건비, 난방비, 사료값 등등 전반적인 유지비용이 비싸다보니 국내업체가 해외 수출시장에서 경쟁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개인적인 바램으론 돈을 벌든 못벌든 해외시장에 한국도 관상어를 수출하는곳이란 인식은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참고로 저희가 이번에 보낸 쿠바가아 유어들이 미국에선 265$(약 35만원)에 판매중입니다.

국내에선 12만원에 판매중인데, 제가 쿠바가아 번식에 성공한게 국내 매니아분들께 인프라적으로(저렴하게 구매할수있는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습니다.


약 15년전쯤 어린시절에 저는 당시 구경하던 일본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가장 부러웠던것이, 국내에 아직 안들어온 희귀어를 판매한다는것과, 국내에 비해서 판매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제가 성인이 되고, 업자가 되면서 물고기를 수입하고 부화했던것들이 결과적으론 어린시절에 제가 느껴야했던 부러움이나 아쉬움을 지금 입문하는 다음세대 매니아분들이 덜 느끼게끔 했다는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정신승리?같이 보일수도 있지만, 저는 어릴때 꽤나 이런부분에 큰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에, 진심으로 지금 활동하는 매니아분들은 제가 느꼈던 그런 기분을 안느꼈으면 했습니다.



아무튼



이번 1차 미국수출에 이어서, 남아있는 쿠바가아 유어들 전부가 이번달 2차로 중국에 싹 수출될 예정입니다.

이걸로 번식한 쿠바가아 유어들은 깨끗하게 완판될 예정인데, 좀 더 분발해서 내년에는 제가 가진 브리딩기술을 적극 활용해서 해외에 한국관상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만들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들어 쇼핑몰에 신경쓰랴, 도매에 신경쓰랴, 부화쪽에 신경쓰랴 머리가 조금 아픈상황이지만, 하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내년에는 이 게시판에 지금보다 더 좋은소식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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